잠실 야구장 ‘돔구장’으로 신축 검토한다···KBO, 서울시에 건의

김보미 기자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복합 활용이 가능한 돔구장 신축과 선수와 관람객 편의시설 설치를 공식 건의하면서다.

시에 따르면 KBO는 전날 공문을 통해 현재 야구장 자리에 돔구장 신축을 건의했다. 돔구장에서는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등 여러 기후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12 등 국제 경기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복합 구장에서는 문화 예술 공연도 열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야구장 접근성도 고려했다.

이번 야구장 신축 관련 계획은 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 시설, 업무·숙박·상업 시설 등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이기도 하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건설은 한강변에 3만3000석 규모로 개방형 야구장을 짓는 계획을 제안한 상태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과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협상단을 구성해 검토해왔으며, 야구계에서는 한강변 신축 부지가 너무 협소해 경기·관람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계획은 공공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논의하면서 계속 조정될 수 있다”며 “야구장도 실제 사용자 측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사업자와 향후 협상을 통해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상반기 내로 잠실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통과 환경 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인허가를 거쳐 빠르면 2023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야구장은 지난 2016년 잠실 운동장 일대 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때도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당시 비용 문제 등으로 결국 지금처럼 개방형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시는 돔구장으로 지을 경우 건설비와 복합 활용에 따른 수입 증가분 등을 분석해 추가 재정 투입 없이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 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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