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관심’ 감염병 경보 발령···대책반 가동

허남설 기자
아프리카 콩고 원숭이두창 환자의 손.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콩고 원숭이두창 환자의 손. 로이터·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31일 유럽·북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또 관련 대책반을 가동하고, 법정감염병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사실을 밝히면서 “유럽에서 특정 집단 중심의 사례가 보고됐고 향후 추가 사례가 지속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질병 자체의 영향력은 낮으나, 고위험집단에서 노출될 위험이 높기에 위험도는 ‘중간’으로, 일반인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으므로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31개국에서 확진자 473명, 의심자 136명이 나왔다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5월 이후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질병청은 “관심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라며 “아직 국내 발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확인될 경우엔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정감염병 지정은 고시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질병청은 개정 전에도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 감염병 대처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국민들은 현지에서 유증상자와 설치류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청 콜센터 번호인 1339로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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