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기자
종이에 펜(21×25㎝)

종이에 펜(21×25㎝)

책장을 정리하다 먼지 쌓인 두꺼운 책을 꺼내 봅니다. 책 속에는 언제 넣었는지 기억에도 없는 예쁜 꽃과 단풍잎들이 곱게 누워 있습니다. 바짝 말라버린 투명한 꽃잎들은 손대면 바사삭 먼지가 되어 버릴 것 같고, 물기 빠져 더 선명해진 단풍잎들은 창밖에 흔들리는 단풍잎보다 더 진한 듯합니다. 이렇게 오래 두고 예쁜 색을 볼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두꺼운 책 속에 갇혀 시간을 빼앗겨버린 꽃과 단풍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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