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과거 넘는 미래 비전 제시” 야 “윤 대통령의 자유, 양두구육”

유설희·탁지영 기자

광복절 경축사 엇갈린 반응

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과거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한·일관계 관련 대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양국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대북관계 관련 대목에 대해서는 “전향적 비핵화 전환을 필수전제로 북한의 경제와 민생 개선을 위한 ‘담대한 구상’ 로드맵이 제안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자유’를 강조한 데 대해 “공허한 자유의 가치 말고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자유는 중요한 헌법적 가치이지만 정책 근거로 삼기 위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협량하게 해석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자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일관계 개선, 공적부문 구조조정 등을 주장한 데 대해 “ ‘양두구육’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관계 개선에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면서도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는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내놓은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선 “MB 정부의 대북정책이었던 ‘비핵·개방 3000’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불러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담대한 구상 제안이 실질적인 남북, 북·미관계 개선으로 나아가려면 상호 체제보장과 적대정책 전환 등 구체적 행동계획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가기 위해 과거사의 온전한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있는 외교적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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