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모임 회비 가장 많이 낸 곳은?

1~3위 민주당… ‘더좋은미래’ 2억920만원 최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모임’ 1480만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는 여러 의원 모임이 있다. 주로 비슷한 정치 성향을 가진 의원들끼리의 정책연구 모임 형태를 띠지만, 소위 ‘계파’나 진영 간 세 과시를 위한 목적도 없지 않다.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에서 의원 모임에 납부한 회비 내역을 보면 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모임들이 상위였다.

21일 경향신문, 뉴스타파, 오마이뉴스가 2022년 국회의원 정치자금 내역을 공동 분석한 결과 ‘더좋은미래’에 회비를 납부한 민주당 의원은 모임 대표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해 모두 47명으로, 전체 회비 액수는 2억920만원에 달했다.

의원모임 회비 가장 많이 낸 곳은?

2~3위도 민주당 의원 모임이 차지했다. 친문재인 성향 의원들의 연구모임으로 알려진 ‘민주주의4.0’에는 이사장인 전해철 의원을 비롯해 47명이 1억4800만원의 회비를 냈다. 도종환 의원 등 8명은 더좋은미래와 민주주의4.0 양쪽에 회비를 냈다. 고 김근태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들이 모여 만든 ‘민주평화국민연대’에는 모두 37명의 의원이 9850만원을 납부했다.

민주당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따로 회비 납부 내역이 없었다. 하지만 같은 의원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공정사회포럼’ 이름으로 개최된 간담회 비용으로 강민정·김용민·황운하·장경태 의원이 129만여원을 지출한 내역이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 모임으로는 ‘국민의힘재선모임’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기윤·송석준·송언석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회비 납부 액수는 모두 1480만원이었다.

의원 모임은 각 당의 ‘계파’로 불리기도 하고 특정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정당을 넘어 정책이나 취미·관심사로 모인 단체도 있다. 한중의원연맹에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8명이 5000만원의 회비를 냈고, 국회한반도평화포럼에는 김한정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19명의 의원이 3085만원을 납부했다. 국회의원축구연맹에도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18명의 의원이 474만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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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로 2만장 분량···어떻게 분석했나

의원모임 회비 가장 많이 낸 곳은?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경향신문, 뉴스타파, 오마이뉴스 3사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2012년 19대 국회 때부터 지난 10년간 국회의원 정치자금 취재를 진행해온 오마이뉴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경향신문과 뉴스타파도 함께하기로 했다.

전체 국회의원의 한 해 정치자금 내역은 2022년의 경우 A4용지로 1만9890장이며, 내역은 12만8000여건에 달한다. 이같이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선 공동 취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3사가 뜻을 모았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유수의 언론사들은 공동 취재·보도를 종종 하는 편이지만 취재 경쟁이 유독 심한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다. 언론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분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지난해 정치자금수입지출보고서 스캔 이미지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스프레드시트(엑셀 프로그램)에 입력, 디지털 형태로 전환해 진행했다. 전체 내역은 오마이뉴스 ‘국회의원 정치자금’ 특별페이지(https://omn.kr/187rv), 깃허브(https://github.com/OhmyNews/KA-money), 뉴스타파 데이터 포털(https://data.newstapa.org)에 공개될 예정이며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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