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625표차, 함진규 202표차 ‘피말린 승부’

김석 기자

1000표 이내 초접전지 11곳… 경남 유일 민주 민홍철도 신승

19대 총선은 결과를 점치기 힘든 초접전지가 많았다. 1000표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만 11곳에 달했다. 개표마저 18대 총선에 비해 크게 늦어지면서 접전지 후보들은 밤늦게까지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가장 적은 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와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가 맞붙은 경기 고양 덕양갑이었다. 개표가 끝날 때까지 표차는 수백 단위를 넘어서지 않았다. 결과는 심 후보의 170표차 승리였다. 손 후보의 요청으로 재검까지 벌인 끝에 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웃 선거구인 고양 덕양을에서도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와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가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였다. 선두도 여러 차례 뒤바뀌었다. 결과는 226표 차이로 김 후보가 이겼다.

정두언·함진규·민홍철(왼쪽부터)

정두언·함진규·민홍철(왼쪽부터)

경기 시흥갑에서는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민주통합당 백원우 후보를 202표 차이로 이겼다. 심상정 당선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표차로 승리했다.

무소속끼리 맞붙은 광주 동구에서는 박주선 후보가 양형일 후보를 456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캠프 관계자가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돼 있는 박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2위로 예상됐으나 1위로 올라섰다.

정두언 625표차, 함진규 202표차 ‘피말린 승부’

서울 성동을의 홍익표 후보도 500표 이내의 표 차이로 당선됐다.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와의 차이가 488표에 불과했다.

경남 김해갑의 민주통합당 민홍철 후보는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를 989표 차이로 꺾었다. 경남지역에서는 이번 총선의 유일한 민주통합당 소속 당선자다.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김정권 후보에게 밀렸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민주통합당의 부좌현 후보는 경기 안산 단원에서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를 512표, 박홍근 후보는 서울 중랑을에서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를 853표 차이로 이겼다. 새누리당도 정두언 후보가 서울 서대문을에서 민주통합당 김영호 후보를 625표, 김성태 후보는 서울 강서을에서 김효석 후보에게 871표 차이로 승리했다.

통합진보당은 경기 성남 중원의 김미희 후보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를 654표 차이로 힘겹게 이겨 수도권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천호선 후보는 출구조사에 이어 개표 초반까지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를 앞섰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500여표 차이로 졌다.

서울 강남에 이어 여권세가 강한 양천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으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개표 중반 역전에 성공했던 양천갑의 차영 후보는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에게 1400여표, 초반 앞서가던 이용선 후보는 새누리당 김용태 후보에게 1700여표 차이로 패했다.

현역 최다선 의원에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압승이 예상됐지만 서울대 상대와 현대그룹 입사 동기인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다. 출구조사 결과는 불과 오차 범위 이내인 0.9% 우세로 나타났고, 개표 초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율이 60%를 넘어가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6000여표 차이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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