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과 경제’…총리에 한덕수 지명

유정인·박광연 기자

윤 당선인 “정파 무관하고 전문성”…호남 출신, 통상·외교 분야 경륜

한 지명자 “자강·재정 건전성·국제수지 흑자·생산력” 4대 과제 제시

‘안정과 경제’…총리에 한덕수 지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차기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73·사진)를 지명했다.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국정 2인자로 다시 불러들이면서 안정과 균형, 통합에 무게를 뒀다.

윤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한 총리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2007년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맡은 뒤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지명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두 정부에서 총리직에 지명된 것은 김영삼·노무현 정부 때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당선인의 한 전 총리 지명은 국정 안정에 무게를 둔 인선으로 평가된다. 한 지명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총리,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경제·통상·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국정 전반에 종합적인 식견을 갖춘 인사라고 윤 당선인 측은 설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취임하면 노태우 정부 현승종 전 총리, 김대중 정부 박태준 전 총리와 함께 역대 최고령 총리가 된다.

한 지명자는 기자회견에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중장기적 과제로 국익 외교와 국방 자강력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국제수지 흑자 유지, 국가 생산성 향상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한 지명자는 이어 “협치, 통합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 성공의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윤 당선인과 행정부, 입법부, 국민들과 협조하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한 지명자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윤 당선인은 한 지명자와 논의를 거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새 정부 첫 조각 인선을 이르면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Today`s HOT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